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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

권력형 태풍 후 전·현정권 권력형 인사들 대거 영입

청와대·공정위 출신에 대통령 인척…중앙대 사태후 사외이사에 줄줄이 올라

두산그룹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력 계열사 중 한 곳인 두산건설의 실적 부진으로 상당한 곤욕을 치렀다. 위기에 빠진 두산건설을 구해내기 위해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했는데,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불거져 나와 그룹 전체의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변의 우려 또한 어느 정도 가라앉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그룹에 또 한 번의 악재가 찾아왔다. 두산그룹 소유의 공익법인을 둘러싼 비리 혐의가 불거져 나온 것이다.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공익법인이 단순 공익재단이 아닌 학교재단이라는 데서 논란이 더 컸다.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의 ‘교육’을 내세워 비리행위를 범했다는 사실은 두산그룹과 경영진들의 ‘도덕적 자질’을 의심케 했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두산그룹 소유의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본·분교 통폐합 등의 과정에서 특혜를 누리기 위해 지난 MB정권의 핵심인사인 박범훈 전 교육문화수석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두산그룹은 박 전 수석을 두산엔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가 하면 박 전 수석의 부인 명의로 두산타워 상가 임차권을 제공했다. 또 박 전 수석의 딸을 중앙대 조교수로 채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박 전 수석과 가족들에게 제공된 일련의 혜택들이 각종 특혜를 누리기 위한 ‘대가성’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두산그룹과 중앙대학교, 전직 청와대 핵심 인사가 연루된 검은 커넥션이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사실이 또 드러났다. 


두산그룹이 정권의 핵심인사와의 검은 커넥션으로 곤욕을 치르는 와중에도 전·현 정권의 핵심 인사들을 또 다시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로 인해 “두산그룹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또 다시 대가성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최근 두산그룹의 사외이사 영입 행보를 둘러싼 논란과 이에 대한 업계와 주변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중앙대 사태로 대한민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두산그룹이 최근 전·현 정권의 청와대 출신 등 핵심 인사를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줄줄이 영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중앙대 사태로 인해 권력의 요직을 거친 인사들을 영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여론이 분분하다. 

최근 두산그룹이 중앙대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전·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대 사태’란 두산그룹이 중앙대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누리기 위해 정권의 핵심인사에게 대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나선 일련의 상황을 일컫는다.
 
두산그룹 및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중앙대 관련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두산그룹은 지난 MB정권 당시 청와대 및 각 정부 부처의 핵심 인사들을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나아가 두산그룹은 현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인사도 사외이사에 앉혔다.
 
이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정권 핵심인사와의 검은 커넥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또 다시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재계일각에서는 “일련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또 다시 우려스러운 영입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마저 나오고 있다.
 
중앙대 사태 직후 전·현 정권 청와대 출신 등 권력형 핵심 인사들 대거 영입 ‘촉각’
 
금융감독원 및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핵심계열사 중 한 곳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27일 새로운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했다. 기존 3명의 사외이사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무려 4명이나 영입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는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 최근 두산그룹이 중앙대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누리기 위해 정권의 핵심인사에게 대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중앙대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박범훈 전 수석(왼쪽) 및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 ⓒ스카이데일리

그런데 선임된 인사들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됐다. 새로 선입된 사외이사 전부가 지난 MB정권의 요직을 거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 중에는 현 박근혜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인 인물도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에 올라 있던 인물 중 유일하게 남은 인물 또한 지난 MB정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 전부가 전·현 정권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인사들로 채워진 셈이다.
 
이번 대규모의 변동 속에서 유일하게 남은 권태신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MB정권 당시 국무총리실 사무처장 및 실장 등을 지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수행하던 지난 2013년 3월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에 오른 인사 중에는 전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포진했다.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병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그들이다. 이들 두 사람은 청와대 요직을 거친 이력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돼 온 인물들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청와대 외에 행정부의 수장과 다름없는 이력을 보유한 이들도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지난 MB정권 당시 행정부의 수장인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승수 전 총리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역임한 윤증현 전 장관 등도 나란히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외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승수 전 총리는 지난 MB 정권은 물론 지금의 박근혜 정권까지 권력 지근거리에 있는 인사로 분류돼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전 총리가 박 대통령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의 아내인 홍소자 씨는 박 대통령의 사촌언니다. 따라서 한 전 총리와 박 대통령은 ‘사촌형부-처제’ 지간이 된다.
 
이 밖에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또한 MB정권 당시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장을 역임한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사외이사에 앉혔다.
 
사정당국·시민단체 “바람막이 역할” 분분…과거 고위관료 초청 100억대 골프행사도 재거론
 
 ▲ 최근 두산그룹이 권력의 핵심 요직을 거친 인사들을 두루 영입한 데 대해 사정당국 및 그룹 안팎에서 “중앙대 사태, 두산중공업 담합 의혹 등의 악재들 때문에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두산그룹이 최근 들어 권력의 핵심 요직을 거친 인사들을 두루 영입한 데 대해 그룹 안팎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앙대 사태, 두산중공업 담합 의혹 등의 악재를 종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을 맡길 생각으로 영입한 의도로 비춰지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도 “두산그룹은 중앙대 총장을 거쳐 지난 MB정권 당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박범훈 전 수석에게 뇌물을 주고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학교법인을 소유한 대기업의 이 같은 행태에 비난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권력형 인사들을 또다시 줄줄이 영입한 것은 누가봐도 여론의 눈총을 받을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현 대통령의 친인척까지 사외이사로 영입한 행보 때문에 과거와 마찬가지로 악재를 피해가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시선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 ⓒ스카이데일리

두산그룹의 이 같은 거물급 인사를 모시기 행보가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자 일각에서는 이와 유사한 과거의 사례가 새삼 재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이 권력 비위 맞추기 행보를 보인 게 처음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번 두산그룹의 사외이사 영입 행보 또한 과거의 연장선상에 놓인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재계 및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과거 두산그룹은 해외 골프 대회에 약 100억원 가량을 후원하면서 MB정권 당시 총리와 장관, 청와대 비서 등을 지낸 전직 고위 관료들을 대거 초청해 초호화 골프 접대를 실시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정·재계 일각에서는 “비록 전직 관료이기는 하지만 물러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민간기업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은 분명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당시 행사 참석자들에 따르면 박용만 두산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고위 임원들이 참석해 직접 행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증폭되기도 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6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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