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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된 현대그룹 알짜, 국민 혈세로 사익 추구

불법 자전거래·이자금 횡령 의혹 검찰 수사…금감원, 영업정지 중징계 전망

일본계 금융그룹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품에 안았다. 현대증권은 지난 19일 “현대상선과 버팔로 파이낸스 유한회사의 지분매각 계약이 18일 체결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증권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보유 중이던 현대증권 지분 5307만736주(22.43%)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30만9674주(0.13%) 등 총 5338만410주를 오릭스가 특수목적법인으로 설립한 버팔로 파이낸스 유한회사에 매각한 것이다. 

5338만410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22.56%이며 매각금액은 약 64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매각작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분리 작업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늦어도 9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릭스는 지난 17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을 신임대표로 내정했으며 조만간 신임 최고경영자(CEO) 임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악재는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이 정부기금을 방만 운용한 책임을 물어 현대증권에 중징계를 내릴 방침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부 영업정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현대증권은 매각 직후부터 큰 어려움에 직면할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의혹에 대해 취재했다. 

 ▲ 지난 3월 정부 공공기금을 운용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운용실태 조사에 나서 검사한 결과 불법자전거래 행위가 다수 드러났다. 특히 현대증권은 자신들이 관리하는 기금계좌에서 57조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다수 벌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기금 방만운용점검 TF는 현대증권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위반(배임), 자본시장및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불법자전거래)등의 혐의로 지난달 6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제기된 현대증권의 정부기금 부당운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올해 3월 정부 공공기금을 운용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선 결과 불법자전거래 행위가 다수 드러났다.
 
금감원과 새누리당 정부기금 방만운용점검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우정사업본부·복권기금 등 정부기금을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신탁 형태로 맡아 운용하면서 기금계좌에서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사들인 뒤 이를 다른 고객계좌로 넘기는 방식으로 57조2000억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동일 가격·수량으로 매도와 매수 주문을 내 매매거래를 체결시키는 것)를 다수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대증권은 랩어카운트와 신탁재산의 경우 집합투자재산과 달리 시가 거래에 법적으로 정해진 조항이 없고 이상거래 적발시스템과 같은 시스템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악용, 정부기금 등에서 위탁받은 재산을 시가보다 싸게 거래해 수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새누리당 정부기금 방만운용점검 TF는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위반(배임), 자본시장및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불법자전거래)등의 혐의로 지난달 6일 현대증권 전·현직 임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새누리당 TF 총괄간사인 김용남 의원은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규모 및 비정상적인 거래내역은 유례없는 수준인 데다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불법 행위를 명확하게 밝히고 국회에서 향후 이러한 증권업계의 불법적인 거래 관행을 근절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 공공기관 자금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다 보니 운용주기가 단기화된데 반해 금리는 장기상품이 높다보니 증권사들이 이 과정에서 영업목적으로 고객계좌에 장기상품을 다수 편입시킨 뒤 만기를 맞추기 위해 상품 간 자전거래를 편법적으로 동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전거래는 현행 자본시장법상 금지사항이고 거래규모가 57조원으로 많아 이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검사실무진은 일부 영업정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민 혈세인 정부기금으로 추구했다는 측면에서 검찰 수사로 현대증권의 불법 자전거래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현대증권은 물론 금융업계 전반의 신뢰성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 현대증권이 일본계 금융사 오릭스에 인수됨에 따라 오릭스는 차기 현대증권 사장으로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은 증권업계의 대표적 국제통이자 투자은행(IB)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윤경은(왼쪽) 현대증권 사장과 김기범 현대증권 사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

설상가상으로 이자금 횡령 의혹까지 대두
 
이런 가운데 현대증권 금융상품법인영업부 소속 직원들이 지난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부기관 및 공기업, 일반기업 등의 랩어카운트 계좌를 운용하면서 얻은 이자금 수억 원을 불법 인출해 횡령했다는 의혹이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의해 추가로 제기됐다.
 
랩어카운트 같은 상품은 실적에 따라 수익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수수료를 제하고 계좌운용에서 발생한 모든 수익은 고객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이를 현대증권에서 몰래 가로챘다는 것이다.
 
횡령이 이뤄진 곳은 국토해양부와 복권위원회 등 정부기관, LH공사·한국동서발전·한국농어촌공사·서울메트로 등 공기업, 포스코·현대상선·대우인터내셔널·CJ오쇼핑 등 일반기업, KB국민카드·하나대투증권·한화생명·미래에셋증권 등 금융기관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불법으로 인출된 이자금은 △국토해양부 4800만원 △LH공사 7400만원 △ 수협중앙회 3400만원 수준으로, 총 2~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랩어카운트에서 돈을 출금하기 위해서는 기관이나 회사의 대리인이 직접 찾아와 전표를 쓰고 도장을 찍어야 하지만 금융상품법인영업부 직원들은 이자금을 회계 상에 ‘적요fee’로 허위기재한 뒤 출금전표를 작성해 직접 결제업무부에 가서 출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요fee’는 매매사고 및 전산 상 자동공제한 수수료와 실제 수수료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비상시를 대비해 수작업 처리를 위한 회계용어다.
 
특히 이 관계자는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을 비롯한 고위경영진들이 금법부 직원들의 이자금 횡령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제재 없이 묵인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의뢰가 들어간 사안이라서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다.

<출처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36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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