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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박근혜, 자신만이 정의라고 독단하고 수직적 통치로 회귀하려는 것 아닌지 걱정"

  • 박유연

입력 : 2015.09.02 20:10 | 수정 : 2015.09.02 20:37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SK홀에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회창(80) 전 한나라당 대표가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회창 전 대표는 2일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개최한 국가리더십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한 것을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수직적 통치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해) 배신자 발언을 했다. 유 의원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신자라는 욕이 쏟아져 나오고 ‘왕따’시키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원칙에 충실하고 할 일은 하는 강단있는 리더십을 갖고 있는 것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박 대통령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이 정의라고 독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옛날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 통치 형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의 리더십이 없으면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아부사회, 비협사회가 된다. 정의의 기준이 없으면서 사회 분위기가 수직화되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아부하는 분위기가 되면 그 사회는 가라앉은 사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남북 협상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에 대해선 “이럴 때 스스로 많이 경계하고 자중해야한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확고한 정의관을 가지고, 신념을 가진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했다.

또 “역대 정권이 경제성장, 민주화를 이뤘다고 좋은 평가를 받지만 결국 선진국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사드 배치 문제 같은 것은 대북 정책과 관련해 우리에게 필요하다면 해야 하고 중국이 뭐라고 한다고 눈치볼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와 열병식에 참여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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