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사회 ♜♞♟ 토론 게시판입니다.
* 퍼온 기사의 경우는 꼭 출처를 밝히고 본문 하단에 주소 링크(새창으로 뜨게)를 걸어주세요. 기사의 출처표기와 링크가 없거나, 중복 게시물, 깨진 게시물(html 소스가 깨져 지져분한) 등은 사전 통보 없이 이동 또는 삭제 될수 있습니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돌고래호' 안 타고도 "잘 가고 있다" 거짓말…구조 혼란 키워


PYH2015090701830001300_P2_99_20150907150돌고래호 실종자 수색 (추자도=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7일 오전 해양경찰구조대원 등이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겼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선원명부에 이름 있는 '미탑승자', 해경 전화에 "선장에게 불이익 갈까봐"

(추자도=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추자도 낚시어선 '돌고래호' 전복 사고의 해경 초동조치가 늦어진데는 승선원 명부에 이름은 올랐지만 실제 탑승은 하지 않았던 한 낚시꾼의 거짓말이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락두절' 신고를 받은 해경이 승선원 명부에 오른 탑승자들을 대상으로 확인 전화를 하는 과정에서 승선하지도 않은 낚시꾼이 '돌고래호를 타고 잘 가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돌고래호 사고 당일인 5일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와 같은 시각 전남 해남군 남성항으로 가기 위해 추자항(상추자)을 출항한 돌고래1호(5.16t·해남 선적)는 날씨가 좋지 않자 추자항으로 돌아왔다.

추자항에 도착한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는 8시께 추자항 추자출장소를 찾아 입항신고를 했다.

그는 입항신고를 하면서 해경에 "돌고래호 선장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말을 흘렸다. 그러나 연락두절에 대한 정식 신고를 한 것은 아니었다.

추자도 주변에는 전화가 터지지 않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 선장은 입항신고를 한 뒤 출장소를 나와 계속해서 돌고래호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역시 연락이 닿지 않자 8시 40분께 동료 선장 등과 함께 해경을 찾아 "(돌고래호와)연락이 닿지 않는다.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 항적기록을 보자"며 정식으로 신고했다.

해경은 V-PASS를 통해 돌고래호의 위치신호가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잡힌 것을 확인했다.

추자출장소는 상추자도 신양항에 있는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에 보고했다.

해경은 승선원 명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순서대로 연락을 하며 확인하기 시작했다.

마침 A씨가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애초 돌고래호에 승선하기로 돼 있어 승선원 명부에 이름이 올랐으나 실제는 배에 타지 않고 해남에 남아 있던 사람이었다.

PYH2015090702000001300_P2_99_20150907150실종자 수색
해경의 연락을 받은 A씨는 "돌고래호를 타고 해남 쪽으로 잘 가고 있다. 괜찮다"고 거짓 대답을 했다.

A씨는 (자신이) 승선원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배에 타지 않았기 때문에 혹 승선원명부 허위 기재 등 이유로 돌고래호 선장에게 불이익이 갈까 봐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A씨의 말을 믿은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는 돌고래호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A씨의 대화 내용을 추자출장소에 통보했다.

그러나 해경은 만일에 대비해 다시 승선원 명부에 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

같은 시각 A씨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고래1호 선장인 정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문제가 있음을 예감한 뒤 뒤늦게 추자해양경비안전센터에 자신이 배에 타지 않은 사실을 알렸다.

해경은 이날 9시 3분께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신고했고, 즉각 민간인 자율선박 5척을 동원해 정밀검색에 들어갔다.

추자도 예초리 해상에서 마지막 V-PASS 신호가 잡힌 오후 7시 38분 이후 1시간 20여분이 지난 뒤였다.

상황을 바로잡기에는 너무나 늦은 시각이었다.

허술하게 작성된 승선원 명단, 낚시꾼의 거짓 대답, 악천후 속에서 V-PASS 모니터링과 다각적인 확인 체크를 소홀히 한 해경 등 여러 복합적 상황이 이번 돌고래호 사고에서 큰 인명 피해를 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돌고래호 사고 수사본부는 승선원 명단이 허술하게 작성된 경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bjc@yna.co.kr 

새벽 조업 50대 부부의 ‘목숨건 튜브 던지기’ 3명 살렸다

김호경 기자 , 유원모 기자 , 이형주 기자

입력 2015-09-07 03:00:00 수정 2015-09-07 03

1441331559_news_banner_image_1.jpg
1441331559_news_banner_image_2.jpg
1360111581_news_banner_image_5.jpg
1369204799_news_banner_image_5.jpg

 

[추자도 낚싯배 전복]  
구조자 박복연-김용자 부부와 생존자들이 전한 ‘11시간 사투’

 
73467895.1.jpg돌고래호 생존자 3명을 구조한 97흥성호 선장 박복연 씨(왼쪽)와 부인 김용자 씨. 박복연 씨 제공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살려주세요”라고 계속 외쳐댔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차가운 바닷물에 흠뻑 젖은 몸은 솜처럼 무거웠다. 바다 위에 뒤집힌 선체의 밧줄을 붙잡은 손에선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배가 뒤집힌 뒤 선체를 끌어안고 있던 사람은 7명이었으나 다들 어디로 갔는지 생존자는 3명으로 줄어 있었다.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이 아른거리며 이렇게 끝이 나는가 보다 하는 순간 멀리서 배 한 척이 보였다.

○ 구명튜브 수십 차례 던지며 생존자 구조 

김모 씨(47·부산)가 선체 위로 올라가 두 손을 크게 흔들었다. 11시간 가까운 사투 끝에 이제 살았다 하는 희망의 빛이 보였다. 어선도 이들을 발견한 듯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97흥성호(9.77t)였다. 이때가 6일 오전 6시 25분. 

동틀 무렵 일찌감치 돔을 잡기 위해 조업에 나선 97흥성호 선장인 박복연 씨(57)와 부인 김용자 씨(53)는 바다 위에서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다가가 보니 뒤집힌 배가 눈에 들어왔다.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은 남성 1명과 웃옷만 걸친 1명, 거의 알몸에 가까웠던 1명이 배에 바짝 엎드린 채 살려 달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바다에는 거친 파도가 일었다. 추자도 주변은 전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고 천둥 번개까지 치는 등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인 김 씨는 줄에 묶인 구명튜브를 돌고래호 쪽으로 던졌다.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파도 때문에 좀처럼 구명튜브는 사람들에게 닿지 않았다. 
 
박 씨는 10여 차례 시도한 끝에 97흥성호를 돌고래호 10m 거리까지 접근시킬 수 있었다. 자칫하면 배가 충돌할 수 있었지만 상황은 절박했다. 사람부터 구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김 씨가 다시 돌고래호를 향해 구명튜브를 던지길 수차례. 10여 분 만에 배에 매달려 있던 1명에게 겨우 튜브가 닿았다.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체온이 내려가 벌벌 떨고 있는 남성을 박 씨 부부는 선실로 데려간 뒤 이불과 옷을 덮어줬다.

그렇게 30여 분. 박 씨 부부는 돌고래호에 매달려 있던 3명을 모두 구조했다. 마침 주변을 수색 중이던 해경 경비함정에 이들을 안전하게 넘긴 뒤에야 박 씨 부부는 긴장의 끈을 놓았다. 김 씨는 파도에 수도 없이 휘청거리다 배에 여러 번 부딪쳐 온몸이 시퍼렇게 멍든 사실도 그제야 알았다. 

6일 오후 박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큰일을 했다기보다는 더 구조하지 못해 마음 아플 뿐이다.(이런 상황을 봤다면) 누구라도 구하지 않았겠느냐. 우리 눈에 보였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구조에 온 힘을 쏟느라 탈진한 김 씨 역시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 도리어 실종자, 사망자 분들에게 미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씨 부부는 추자도에서 일단 몸을 추스른 뒤 원래 사는 곳인 전남 완도항으로 귀항할 예정이다.

73467899.1.jpg생존자 긴급이송 돌고래호 전복 사고 생존자들이 6일 오전 제주 제주시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모습. 채널A 화면 캡처
○ 암흑과 차가운 바닷속 11시간의 사투  

이렇게 박 씨 부부가 생존자들을 구조하기까지 뒤집힌 선체에 매달려 있던 이들은 11시간 가까이 암흑과 차가운 바닷속에서 사투를 벌여야 했다. 사고 당시 돌고래호 내부 선실에서 쉬고 있던 이모 씨(49)는 “출발한 지 20분쯤 지났는데 ‘쾅’ 소리가 나며 배가 옆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잠을 안 자고 있어서 바로 밖으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휴대전화, 자동차 키 등 소지품을 모두 바다에 던졌다. 무게를 줄여 몸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 씨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의 뺨을 때리며 ‘날이 밝으면 헬기가 뜰 테니 1시간만 참자’며 버텼다”고 전했다.

이들은 밧줄에 의지해 밤을 지새웠다. 밧줄 한쪽 끝을 스크루에 묶고 나머지로는 자신들의 몸을 묶어 바닷물에 떠내려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사고 소식을 듣고 제주한라병원으로 온 생존자 김 씨의 남동생은 면회 직후 “형이 ‘선장을 포함한 7명이 줄에 매달린 채로 자리를 바꾸며 파도에 맞섰지만 힘이 빠지면서 한 명씩 떨어져 나갔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함께 배에 매달려 있던 선장은 파도에 떠밀려가던 다른 탑승자를 구조하려고 손을 잡다가 너울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한다. 생존자들은 제주한라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 측은 “도착 당시 저체온 증세가 있었지만 곧 체온이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며 “다만 배에 매달려 무리하게 근육을 쓰는 바람에 혈액 내 근육효소수치(CPK)가 과도하게 높아져 약물을 투여한 만큼 2,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자도=유원모 onemor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제주=김호경 / 해남=이형주 기자  
    

해경 "탑승자 21명 추정…생존 3명·사망 10명·실종 8명"

기사입력 2015-09-06 17:19 | 최종수정 2015-09-06 17:29

PYH2015090607190005200_P2_99_20150906172 6일오후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회의실에서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이 통신이 두절됐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사고에 대한 2차 브리핑하고 있다.
사망자 신원 모두 확인…해경 제주본부에 수사본부 설치

(제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최종 탑승자 수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신이 인양된 사망자의 신원도 모두 확인됐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6일 오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돌고래호 탑승자는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실종자 8명 등 총 21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돌고래호가 출항신고하며 제출한 승선원 명부에는 22명이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명부상에는 있었던 4명은 실제 배를 타지 않았고, 반대로 명부에 없던 3명이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낮까지 수습된 시신 10구의 상세 인적 사항도 확인됐다.

PYH2015090606940005600_P2_99_20150906172 5일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전복됐다. 6일 오후 돌고래호가 마지막 신호를 보낸 추자면 예초리 앞바다에서 해경, 해군 등이 대규모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명단에는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46)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은 "해양수산부와 해남군 주관 하에 유가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사망자에 대한 신원 확인과 장례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경 측은 실종자가 조류 등의 영향으로 양식장 주변과 연안 해안가로 표류할 것에 대비해 전문잠수요원을 투입, 수색 작업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또 제주본부 경비안전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jeonch@yna.co.kr
돌고래호 생존자 “구조하는 줄 알고 ‘살려달라’ 외쳤는데 해경은 그냥 지나쳤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추자도 해역에서 전복된 낚싯배 돌고래호의 선장은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갔다고 생존자들은 전했다. 해경은 사고해역에 도착했으나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나쳤다는 증언이 나왔다.

돌고래호 생존자 이모씨(49·부산시)는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에서 배간 전복된 후 구조될 때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배가 출발한지 20분 정도 지나 ‘꽝’하는 소리가 나고 옆으로 뒤집혔다. 뱃머리 앞쪽 지하실이 있다. 몇 명은 자고 있었다. 비가 와서 조끼를 벗어놓고 자고 있었다. 나도 지하에 있었는데 배가 뒤집힐 때 올라왔다. 5명 정도는 못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조끼 입은 사람은 둥둥 떠다니고 없는 사람은 배 난간을 잡았다. 나를 포함해 6명쯤이 잡고 있었다. 선장은 ‘뭐를 틀면 해경과 연결돼 구조하러 온다. 걱정마라. 금방 올거다’라고 했다. 선장은 바다에 떨어진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손을 잡다가 너울에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기다려도, ‘살려주세요’라고 외쳐도 해경이나 지나가는 배가 없었다”라며 “몇 시간을 떠 있었다. 많이 떠내려간 것 같다. 비가 많이 오고 너울이 크게 일어 지나가는 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경하고 배 척이 지나갔다. 우리를 구조하는 줄 았았는데... 아무리 불러도 헤드라이트도 비추지 않고 지나갔다”며 “힘에 부쳐 6명 중 한사람씩 떨어져 나가고 30분만 더 버텨보자 한시간만 버텨보자 했는데...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데 지나가는 어선이 와서 구조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이 씨 팀 12명은 애초 6일 철수할 계획이었는데 비가 와서 조기에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 박모씨(38)는 “너울이 많았다.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님이 밖에 나가야 된다고 했다. 일어나서 나갔는데 물이 다 찼더라. 최대한 빨리 나왔는데 나가자마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 살아계신 분들은 난간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명조끼는 비가 많이 와서 축축해서 옆에 놔두고 잠들었다. 몇 명 빼고 거의 안 입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너울 때문에 난간을 놓친 분도 있었다. 시동이 꺼짐과 동시에 선장이 다 나가라고 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다”고 말했다.
 
[속보]전복 낚시어선 돌고래호 생존 3명, 시신 8구 수습…생존자 "줄에 걸린 것 같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 18~19명(추정)을 태우고 가다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돌고래호 탑승자 중 3명이 배에 매달린 채 구조돼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까지 시신은 8구가 수습됐다.

제주해경본본에 따르면 돌고래호는 5일 새벽 2시에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서 출항했다. 남성항에서 출항한 돌고래호는 추자도에서 낚시를 한 다음 다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후 7시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항했다.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는 5일 오후 7시38분쯤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로 확인됐다. 당시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에 있었다.

신고는 5일 돌고래호와 함께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가 돌고래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오후 8시40분쯤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를 방문해 이뤄졌고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상황센터에는 9시3분에 접수됐다.

돌고래1호 선장 정모씨는 7시44분부터 2분 간격으로 돌고래호에 전화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중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이후 통화가 두절돼 신고했다고 밝혔다.

돌고래호는 6일 오전 6시25분쯤 제주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이 배에는 18~19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출항 신고서에는 22명이 탑승한 것으로 기재됐으나 4명이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생존자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아 승선객 명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중 배 위에서 3명의 생존자가 발견돼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됐다. 생존자 3명은 이모(49·부산)씨, 김모(47·부산)씨, 박모(38·경남)씨로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장시간 뒤집힌 배에 매달린 채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선박이 줄에 걸린 것 같다”고 전복된 것 같다고 밝히는 등 사고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대책본부는 해남군청에, 지원본부는 제주도에 설치됐다.

'쾅쾅' 소리 후 순식간에 전복…배 주변에 사람들 '둥둥'

기사입력 2015-09-06 14:49 | 최종수정 2015-09-06 15:11

PYH2015090600430005600_P2_99_20150906151 5일오후 7시께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한 낚싯배 돌고래호의 통신이 두절돼 해경 함정이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수색하고 있다. 2015.9.6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제공 >>
생존자 "버티자! 버티자! 사력 다했다"

"컴컴한 해상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으나 무응답"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고성식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 전복된 낚시 어선인 돌고래호(9.77t·해남선적)의 실종 낚시꾼과 선장을 찾기 위한 수색이 6일 오후 2시 현재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해경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돌고래호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이전에 위기 징후를 감지했다. 사고 후에는 선장이 배 위에서 생존자들을 안심시키면서 살려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약 1시간 만에 실종됐다.

생존자들은 칠흑같이 어두운 해상에서 밤새 "살려주세요"라며 목청껏 외쳤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가 6일 오전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생존자 이모(49·부산시)씨가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도 낚시에 나선 것은 5일 오전 새벽 2시다. 주말을 맞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모인 일행 10여명과 함께 전남 해남군 남성항에서 다른 낚시꾼과 만나 돌고래호에 올랐다.

전체 승선 인원은 선장을 합하면 대략 19∼20명이다.

이때만 해도 제주 추자도로 가는 뱃길은 순탄했다. 파도의 높이가 최고 0.5m였다.

이씨 등이 제주 하추자도 신양항에 도착한 것은 2시간가량 뒤인 오전 3시 59분께다.

배에서 내린 이들은 당일 오전까지는 추자도 인근 섬에서 돔을 잡느라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그러나 오후 1시 이후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진 것이다. 특히 오후 6시에는 시간당 20㎜가 넘는 폭우로 변했다.

이 때문에 이들의 일정이 엉클어졌다.

PYH2015090600660005600_P2_99_20150906151돌고래호 구조작업하는 해경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통신두절됐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가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의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2㎞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돼 해경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2015.9.6 << 제주해경 영상 캡처 >> jihopark@yna.co.kr
추자도에서 일박을 하려던 일정을 바꿔 조기에 집에 돌아가는 것으로 다들 의견이 모였다.

돌고래호 선장 김철수(46)씨도 승객들의 의견을 수용해서 서둘러 되돌아갈 준비를 했다.

오후 7시께 돌고래호는 신양항(하추자)을 떠나 전날 출발지인 해남으로 되돌아가는 뱃길에 올랐다.

파고가 2m 넘어 배가 심하게 요동쳤지만, 안심했다. 당일 새벽에 왔던 길이었기 때문이다.

선장 김씨는 다른 낚시꾼을 태우고 추자도를 함께 출발한 돌고래1호(5t)와 자주 통화하며 안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씨는 선수 쪽 아래 선실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9명가량이 선실에 있었다.

구명조끼는 비에 젖은 탓에 입기에 불편해 옆에 뒀다.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다른 생존자인 박모(38)씨도 당시 선실에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머잖아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출항한 지 불과 20∼30여분 지났을까. 배가 '쾅쾅' 소리를 내며 옆으로 뒤집히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완전히 전복됐다.

이때가 정확히 언제였는지 이씨는 기억하지 못한다.

해경은 돌고래1호 선장 정모(41)씨가 오후 7시 44분과 46분에 돌고래호 선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김씨는 "잠시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사고 순간을 이 시각쯤으로 추정할 뿐이다.

돌고래1호가 오후 7시 38분께 돌고래호 선장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해상 기상이 좋지 않으니 추자도 북쪽 끝인 횡간도 옆 무인도 녹서(노린여)에서 만나 같이 해남으로 돌아가자고 통화한 직후다.

PYH2015090600800005600_P2_99_20150906151응급실 이송되는 돌고래호 생존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5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낚시 관광객들을 태우고 전남 해남으로 가다가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에 탑승했던 낚시객 생존자가 6일 오전 제주시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2015.9.6 jihopark@yna.co.kr
캄캄한 밤, 해상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히자 낚시꾼들은 동요했다.

그래서인지 사고 순간에 대한 기억은 생존자마다 조금씩 다르다.

박씨는 높은 너울에 배가 전복됐다고 떠올렸다.

그는 "배에서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이씨는 전복된 배 위에서 간신히 몸을 버티며 의지했다.

선장 김씨 등 다른 4명가량도 뒤집힌 배 위에서 같이 있었다.

나머지 낚시꾼은 구명조끼를 허겁지겁 입거나 꺼내 든 채 바다에 뛰어들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낚시꾼들은 전복된 배 주변 해상에 둥둥 떠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살아있어 보였다.

선장 김씨는 "배가 항해를 하면 어떤 무선 통신이 해경과 연결돼 있어 해경이 반드시 구조하러 온다"고 모두를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말라, 해경이 금방 올꺼다."

선장은 이씨 등에게 힘내라며 격려의 말을 계속 했다.

이씨 등은 컴컴한 해상에서 "'살려주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PYH2015090600640005600_P2_99_20150906151전복된 돌고래호 낚시용품 수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6일 오전 제주시 추자도의 부속 섬인 섬생이 앞에서 전복된 채 발견된 낚싯배 돌고래호에 타고 있던 낚시관광객들의 낚시용품을 민간 구조어선이 건져내고 있다. 2015.9.6 <<추자도 주민 제공>> khc@yna.co.kr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기다리고 기다렸는데도 구조의 손길은 오지 않았다.

파도는 갈수록 높게 일었다. 배 위의 사람들은 탈진한 듯 한 사람, 한 사람 바다로 떨어져 나갔다.

"30분만 더 버텨보자, 1시간만 더 버텨보자"던 선장 김씨도 다른 이들을 구조하려다 바다에 빠진 후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씨는 "온 힘을 다해 버텼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살 가망이 없는 것 같았다. 해경 함정이 멀리 보이기는 했으나 우리 쪽으로 빛을 비추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해경은 오후 7시 50분께 추자항으로 되돌아온 돌고래1호가 돌고래호의 통신 두절 사실을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 3분께 제주해경 상황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돌고래호의 위치는 배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통해 5일 오후 7시 38분께 추자도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오후 9시 10분께부터 V-PASS로 확인된 돌고래호의 마지막 위치와 탑승객 휴대전화의 최종 발신 위치 등을 파악해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야간인데다가 추자도 인근 해역에 바람이 초속 9∼11m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2∼3m로 높은 것은 물론 비까지 많이 내린 탓에 구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돌고래호는 통신이 끊기고 10시간여 뒤인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남쪽 무인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됐다.

전복된 배 위에서 끝까지 버틴 이씨와 박씨 등 3명은 어선에 의해 구조되고서 헬기를 통해 제주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10명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나머지 6∼7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다.


koss@yna.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추천 수 조회 수 최종 글 글쓴이
오름 정치개혁과 일상으로 돌아감 2 100381   눈사람글방
오름 우리 루리웹 (매니아=오덕후) 회원 들이 세월호 침몰로 죽을 때 문재인 대선후보 님의 행적과 안철수 대선후보 님의 행적 file 2 114141   흑묘
오름 박근혜나 문재인은 다 같이 유신졍권의 공작정치와 선동정치를 배우며 자란 사람들이다. 한 사람은 청와대 안방에서 ... 1 4 118099 2017.04.17(by 회원101) 일경
오름 대한민국 시스템을 바꿔주세요! 3 111658   슈렉
오름 안철수 후보님에게 필요한 것은 2 121409   대한민국사랑
7309 법 앞에 만인은 평등, 국무총리 황교안 등 각료와 가족들 병역 비리 의혹 재조사하라 file 1 4268   철수랑
7308 한국 국적 포기자 3년새 5만명 급증” 미국 또는 캐나다 국적 선택 0 4990   백파
7307 대구는 안 불렀는데"...朴대통령 인천행사에 의 0 3026   백파
7306 안철수 “혁신위 그만 정리하고 끝내는 게 도움 될 것…별 의미없어” 4 3453   일파만파
7305 “문재인, 육참골단 실천하라” 안철수 “이대로가면 총대선 다 진다” 3 3907   일파만파
7304 민란 없는 게 이상, 고양이가 생선을 맡은 이상한 대한민국 0 3646   철수랑
7303 대구 가면서 TK의원 안 부른 박 대통령 0 2770   백파
7302 주민세 긁어서 기업 지방세 메우나"…주민세 인상에 인터넷 시끌 0 3154   백파
» '돌고래호' 안 타고도 "잘 가고 있다" 거짓말…구조 혼란 키워 0 4710   백파
7300 박근혜 정치의 만병통치약 ‘유감’에 대해 유감 0 2846   철수랑
7299 박정희는 김대중을 회유하려 부통령직을 제안했다,유신의 암흑-3회 도쿄 납치 0 4106   백파
7298 한국은 청년을 노예처럼 부려 먹는 사회 0 7080   백파
7297 “한번의 배신으로 수만명 운명 바꿔놓으신 박 대통령님께” 1 3608   백파
7296 바람 먹고 구름 변 싸는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국민들 “줘도 못 먹어” 분통 0 3655   철수랑
7295 이회창 "박근혜, 자신만이 정의라고 독단하고 수직적 통치로 회귀하려는 것 아닌지 걱정" 0 3759   백파
7294 독일인과 일본 놈의 차이 1 3386   백파
7293 안철수 "당 혁신 실패…이대론 정권교체 어려워" 4 4551   일파만파
7292 태극기가 종북 지명 및 공권력 무력화 면허증으로 변질? 0 3866   철수랑
7291 권노갑은 물고문, 김옥두는 통닭구이…“정말 미칠 것 같았어요” 4 3 10859 2017.07.03(by 비회원(guest)) 백파
7290 문재인은 지도자 또는 역사의 죄인 중 선택해야 0 3763   철수랑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391 Next
/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