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정치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공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좋은 현상이며 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8대 총선 공천학살에 이어 19대 때도 (학살이) 되풀이됐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보복정치가 계속되는 것은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정치 전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또 '우선 공천'에 대해 "대구경북(TK) 지역이 우선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TK국회의원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로 우선공천 논란에 특정 지역을 결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참모들의 20대 총선 TK지역 차출설에 대해서는 "지금 (대구)초선 7명의 자질이나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보면 모두들 훌륭한 분들로 이들이 모두 재선되는 것이 대구의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일부 TK 의원들이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그분들이 저와 뜻을 같이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처벌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탈당설 등에 대해서는 "입당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탈당을 생각해본 적이 없고 어떤 위치에 있든지간에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나라가 바뀐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