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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과 정종섭에게, 짐승과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가?
황교안은 총리 사퇴하고, 정종섭은 TV앞에 나와서 사과하라
 
송태경icon_mail.gif 기사입력 2015/12/04 [20:53]
▲     © 송태경                                        뉴스300

사전을 보면,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며, 사고와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문명과 사회를 이루고 사는 고등 동물’이라고 하며, 사람은 ‘두 발로 서서 다니고 언어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은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짐승은 ‘1.포유류를 통틀어 이르는 말, 2.사람이 아닌 동물을 이르는 말, 3.매우 잔인하거나 야만적인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고 한다.

 

지난 11월 26일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국회에서 있었다. 체감온도 영하 7-8도의 바람이 부는 매서운 추위로 두꺼운 외투를 입고도 잠시만 밖에 있어도 시중말로 동태가 될 정도였다. 식이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는 눈발까지 날려 박근혜의 불참으로 경호가 느슨하니 경찰들도 자진해서 IS가 되었다. 여의도 국회 근처의 추위는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단상 옆에 추모곡을 부르기 위한 구리 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들은 얇은 단복만 입은 채 1시간 30분 동안이나 떨며 합창 순서를 기다렸다. 어린이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 시각 국회 앞 지하철 입구로 추위를 피해 영결식을 지켜봤기에 추위의 정도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커졌다. 상중에 여론을 확인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은 지난 11월 27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로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며 사과했다.

 

당시 합창단원과 가족들은 국가장을 주관하는 정부 관계자 측에 외투를 요청했으나 외관상 모습을 위해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상중에 경황도 없는 유가족은 사과를 하는데 국가장을 주관한 정부는 뭐하는 것이냐며 비난이 들끓자, 11월 28일 오후 행정자치부의 실무 담당자는 SNS를 통해 "추운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따뜻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서울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인 변호사 오영중은 “이는 아동복지법 17조에서 금지하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가혹행위에 해당한다.”며 국가 인권위원회에 아동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으니 주관 기관과 담당자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을 냈다. 또 학생들에 대한 사과 등 사후 조치 경위와 내용, 재발 방지책이 있는지 등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분노는 두 가지다. (1)행자부가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고 변명하는데 황교안이나 전두환이나 이명박이나 여야당 대표나 모두 추운 날씨를 다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한 것 같았는데 어찌 아이들에 대해서는 대비를 안 하고 세월호 학살 때처럼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였는가?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하는 권력을 누가 부여했는가? 자기들은 모두 추위에 대비했으면서 아이들은 대비 못했다는 변명은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합창단원과 어린아이들의 가족이 외투를 요청했었다고 하는데 거절 해놓고 대비를 못 했다고 하는 것은 완전 거짓말이다. 이명박이나 전두환 그리고 황교안도 추위를 대비하였는데 학부모나 합창단원만 추위를 몰랐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아동학대다. 처벌되어야 한다. (2)국민이 주인임을 망각한 권력은 폭력이다. 아이들이 주인이다. 그러므로 주인을 학대한 머슴들은 당연히 쫓아내는 것이 마땅하다. 진정성 있는 사과라면 장례위원장인 총리 황교안과 장례 집행위원장인 행정자치부 장관 정종섭이 해야지, 행정자치부 실무 담당자가 삐죽 SNS에다 사과하는 것이 머슴들이 할 짓인가?

 

선거를 주관하는 장관으로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서 “총선 필승”건배사를 한 ‘제멋대로’ 행자부장관 정종섭은 지난 11월 8일 장관직 사퇴 의사를 표명하였다. ‘총선 필승’ 건배사의 공로가 인정되어 국회의원 공천을 확신하는지 모르지만, 먼저 인간이 되어야하지 않겠는가? 아무리 금뱃지가 욕심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도 영하 7도의 혹한에 단복만 입고 1시간 30분씩 아이들을 학대하였으면 모든 것을 떠나 죄송하다고 석고대죄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 아닌가?

 

지난 12월 1일 국무회의에서 정종섭은 서울시장 박원순에게 청년수당의 적법성을 놓고 “범죄”라고 하였다하여 공방이 벌어지자 정종섭은 자신의 발언록을 공개하면서 범죄라고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였다. 그러나 정종섭이 공개한 발언록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장이 법을 위반해 집행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고 벌칙조항을 두어 범죄로 규정할 수도 있다"라고 함으로써 정종섭은 '청년수당은 범죄다'고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박원순 입장에서는 충분히 범죄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이미 국민을 대표하기에는 역량이 매우 부족하다.  

 

인간도 동물이라고 하지만 동물이나 짐승을 말할 때 인간은 제외된다. 짐승은 매우 잔인하거나 야만적인 사람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도 쓴다. 사람은 문화를 향유하고 생각과 웃음을 가진 동물이라고 한다. 그럼 생각이 없거나 웃음을 잃게 하는 일을 하면 사람일까 아니면 짐승일까? 인간은 실수할 수 있다. 실수했을 때 잘못을 깨닫고 사과를 할 때 인간의 존엄성은 더 빛나 보인다. 그러나 그 반대일 경우 우리는 “저 사람, 사람 맞아?”라고 한다.

 

황교안과 정종섭은 짐승과 사람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황교안은 총리 사퇴하고, 정종섭은 TV앞에 나와서 정식으로 사과하라.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사퇴와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할 도리라고 판단된다. 


<출처 : 뉴스300  http://www.news300.kr/sub_read.html?uid=6353&section=sc27&sect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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