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安 탈당결행시 내주 5∼10명 1차 동반탈당"

"나도 주초 곧바로 나갈 것…연말 2,3차까지 30명 전후 움직일 수 잇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11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13일 탈당 결행시 이르면 내주초 호남 및 수도권에서 5∼10명 가량의 1차 동반탈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최종 입장표명과 관련, "극적인 타결이 가능한 정도의 변화가 문재인 대표쪽에서 있지 않은 한 안 전 대표로선 달리 선택지가 없다"며 이후 경로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신당을 창당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가 13일 탈당 발표를 하면 다음주쯤 호남과 수도권 중심으로 최소 5명, 최다 10명 정도가 동반탈당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도 바로 다음날 나갈 것"이라고 주초 동반탈당 방침을 밝혔다.
이어 "호남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핵심"이라며 "12월말 정도까지 2,3차로 진행이 되면서 총 30명 전후가 움직일 수 있다"며 "특히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의 발표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근 새로 결성된 비주류 모임인 구당 모임 소속 일부 멤버들이 동반탈당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로 거론된다.
이 모임은 김영환(경기안산을) 강창일(제주갑) 김동철(광산갑) 신학용(인천계양갑) 김영록(해낭완도) 노웅래(마포갑) 문병호(인천부평갑,영암) 유성엽(정읍) 이윤석(신안) 장병완(광주남구) 정성호(경기양주동두천) 박혜자(광주서구) 최원식(인천개양구)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의원 등 수도권과 호남을 주축으로 한 14명으로 이뤄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그동안 거취에 대한 고민을 피력해 온 바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글에 "새로운 변화의 결단을 고민한다. 상생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언발에 오줌누기식 해결은 안된다"며 "국민이 못 믿겠다는데 이대로 되겠는가. 당은 이미 쇠잔해졌다. 새로운 변화가 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면 분당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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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심야의총 "安 탈당말라…文 무한책임" 호소문 채택

文·安 자택 방문해 호소문 전달키로…대표단 3명씩 구성
"당 파국시 의원들 불출마 선언해야" 의견까지 제기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김동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결심 철회를 요청하고 문재인 대표가 당 갈등 해결에 무한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밤 8시30분부터 의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5개항이 담긴 호소문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에서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줄 것으로 호소하고, 문 대표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의원들은 두 사람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임할 것을 다짐했다.
의총 직후 김성곤 이미경 이춘석 의원이 문 대표의 구기동 자택,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상계동 자택을 각각 방문해 이같은 호소문을 전달토록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결연한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탈당 막아라” 긴박한 새정치…의원들 文-安 자택방문
뉴시스
입력 2015-12-12 22:38:00 수정 2015-12-12 23

안 전 대표는 12일 밤 11시30분 현재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자택에 머무르며 13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회견문을 다듬고 잇다. 문재인 대표 측이 보좌진을 통해 "만나자"고 제안해왔지만, 안 전 대표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결정된 '호소문'을 전달하러 자택을 찾기로 한 원혜영·박병석·노웅래 의원을 맞아들여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문재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가 긴급 심야회동을 요청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 전 대표가 문 대표와의 만남을 피하는 등 탈당으로 결심을 굳힌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야권은 12일 하루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문 대표는 "서로 힘을 모으고 통합하는 길로 가야하는데 탈당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 저로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함께 만나서 대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안 의원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
문 대표는 "우리가 혁신의 힘을 최대한 모으자는 취지의 진정성은 믿는다"며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제안했다고 해도 당의 현실을 보면 분열하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30분 긴급의총을 소집, 양측의 합의를 촉구하며 합의 결과에 전폭적으로 따르겠다'는 내용을 담은 5개항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의총 직후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자택을 각각 방문, 호소문을 전달키로 했다. 안 전 대표의 자택에는 원혜영·박병석·노웅래 의원이, 문 대표의 자택에는 이미경·이춘석·김성곤 의원이 가기로 했다.
호소문에는 ▲안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달라 ▲문재인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 해결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문 대표와 안 전 대표는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우리는 두 사람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합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우리는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수도권 의원들은 오후 3시부터 비공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아야 하며,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기 위해 의총을 열 것을 이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막기위한 '통합행동', '2020', '구당모임' 등 중립, 비주류 의원모임들의 긴급성명도 쏟아졌다.
박영선·민병두·정성호·박영선 의원과 김부겸·정장선·김영춘·송영길 전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중립성향의 '통합행동'은 긴급성명을 내고 분당을 막기 위해 '통합전당대회'를 열고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모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에게 "분당보다 전당대회가 더 고통스럽다고 보느냐"며 "전당대회 후유증보다 더 크고 긴 역사적 후유증은 분당"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탈당으로 가는 모든 행보를 중지하라"며 "탈당은 돌이킬수 없는 해악이며, 박근혜정권이 신자유주의를 완성시키게 된다면 오늘의 분당사태에 그 책임이 있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모임인 '정치혁신을 바라는 2020모임'과 구당(救黨)모임도 긴급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수용을 촉구했다.
2020은 "문 대표는 당을 살린다는 충정으로 즉각 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대를 수용해달라"고 촉구했고, 구당모임은 "혁신과 통합의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만이 분열을 극복하고 총선승리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에 "가라앉는 배를 TV로 보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이 당이 그렇게 또 가라앉으려 한다"는 글을 올렸고, 박지원 의원은 "분열하면 끝, 지도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긴급의총 연 새정치, 문재인에 당내 갈등 ‘무한책임’ 요구
등록 :2015-12-13 00:03수정 :2015-12-13 00:07
이종걸 원내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12일 저녁 국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등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안철수 탈당 철회’ ‘문 대표 무한책임 요구’ 호소문 채택
새정치민주연합이 12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문재인 대표는 당내 갈등 해결에 무한책임을 지고, 안철수 전 대표는 탈당 결심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5개항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이날 밤 8시30분부터 진행된 의원총회에는 52명이 참석했고, 22명이 전화로 호소문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혀, 새정치연합 전체 의원 127명 가운데 74명이 호소문 결의에 참여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참석한 의원들은 두 분이 어떤 합의를 하든 실현될 수 있도록 내용 여하를 불문하고 다 따르기로 했다. 개개인에 대해 불이익도 파국을 막기 위해 다 받아들이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에서 안 의원에겐 탈당을 하지 말고 당의 혁신을 이끌어줄 것을, 문 대표에겐 당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두 사람이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줄 것을 요구하고, 의원들은 두 사람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모든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자들은 문 대표에겐 김성곤, 이미경, 이춘석 의원을, 안 의원에겐 박병석, 원혜영, 노웅래 의원을 대표로 보내 두 사람이 협력해 분당이란 파국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의총에서 채택된 호소문 5개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는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을 하지 말고 우리당의 혁신을 이끌어줄 것을 호소한다.
둘째, 문재인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당의 갈등을 해결할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셋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는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한 방안을 즉시 합의해 줄 것을 요구한다.
넷째, 우리는 두 분의 합의안을 존중하고 그 합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다섯째, 우리는 당의 혁신과 단합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임할 것을 다짐한다.
이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