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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초청 간담회 '한국정치, 제3의 길을 말한다'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국민의당 의원들에게 당선을 넘어 제3당을 위한 혁명전사가 돼야 한다며 따끔하게 일침했다.
김병준 교수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 제3의 길을 말한다' 간담회에서 현행 소선거구 제도 하에서 양당 구도 혁파가 쉽지않다는 지적에 "그래서 이것을 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3당, 4당이 먼저 생겨야 되는 해법은 (국민의당이) 이번에 잘하시는 것"이라며 "잘하기 위해서는 여기 참여하는 의원들부터 단순히 내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다 (생각을) 넘어서 혁명 전방에 선 전사로서 일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로의 변화가 답이지만 기존 양당 구조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받아들이지가 않는다"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역순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희생을 바탕으로 해야지만 국민들이 3당의 성립을 정말 기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구도 속에서 중도개혁의 길을 가는 제3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서도 "우선은 3당이 성립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3당, 4당 구조에서는 정당들이 서로의 색깔을 내기 위해 정책 정당화가 될 것"이라며 "중도에 대한 고민은 3당을 성립시킨 후 두고두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신문 칼럼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정책 정당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좋은 말로 순진하다고 했다"며 "양당 구조 하에서 정책 정당이 되겠느냐.
경제민주화 등 몇몇 패키지 가지고 정책 정당은 힘들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선과 관련한 문제는 앞으로 두고두고 깊은 논의가 없을 수가 없다"며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 때 노선에 따라 다시 한번 나갈 분은 나가고 들어올 분은 들어오는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친노(친 노무현) 정치'의 종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파는 정치는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보다는 미래 지도자의 깃발을 들고 표를 얻으려고 하는 쉬운 정치"라고 일침하고 "돌아가신 분들은 (현재 정치인들이) 과거 지도자의 깃발을 들고 쫓아다니며 표를 얻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과거 지도자의 깃발을 들고 완장을 차려고 하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민의당이 영입을 추진하던 김 교수와 함께 주최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당 입당 대신 외곽에서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형태로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과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부위원장,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해 경청했다.
출처:http://the300.mt.co.kr/newsView.html?no=2016012910277679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