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트에는 거의 못 들어왔지만, 마음만은 늘 안님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뉴스에서 안님의 얼굴이 나오면, 헬쓱해 보이는 얼굴에 걱정도 많이 했구요.
이 글이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지 몰라서 글을 남기게 되는데요.
저는 직업 특성상 매일 90% 이상 노인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나마 나머지 10%도 중장년층이죠.
저는 30대 입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져서 저는 화가 나고 황당하기 그지 없었는데.
노인분들 100명이면 100명 모두 뉴스를 보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
'대통령이 너무 불쌍하다.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
'유가족이 너무 하다. 왜 아무 죄없는 대통령을 못살게 구느냐.'
'대통령이 박 OO이니까 이정도 세월호 사건 수습하는 거다.'
'선장이랑 유병언회장만 때려잡으면 되지. 정부는 아무 상관 없다.'
기가 막혔지만 노인분들 모두 하나 같이 다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건의 진실이 이러이러 하다라고 설명해줘도,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무슨 헛소리냐며 핀잔만 실컷 들었습니다.
그런데 TV에서는 야당 선거유세 장면에서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자.'라는 말이 많더군요.
그런데 그 노인분들 하는 말이 '대통령 박OO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데' 라고 하며 혀를 차더군요.
게다가 나중에 사실이 이렇게 저렇게 밝혀져도 관심없이 무조건 1번 편만 들었어요.
게다가 노인분들 일부는 본인이 새누리당 명함을 들고다니면서 무조건 1번 뽑으라고, 그 얘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무조건 2번 뽑을 거라 그랬더니, 눈에 쌍심지를 켜시면서 저보고 빨갱이라고 합니다.
저는 북한에 관심도 없는 사람인데요.
저는 그 분들이 깨어서 세상을 봐라볼 수 있도록 열심히 설명하고 얘기했지만 그건 바꿀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분들은 머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이미 가슴속 깊이 무의식에 "박정희=박근혜=굶어죽을 뻔 한 사람들을 쌀밥 제대로 먹게 살게 해준 사람=국민만을 생각하며 정치한 사람"이라는 정보가 아예 뿌리깊게 박혀있습니다.
그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1번에 대한 무의식적인 지지이란 뜻입니다.
언론통제에 의한 세뇌교육일수도 있겠고, 먹고 살아야 하는 과제가 제일 중요했던 시대상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부동층을 잡아야 할 시점에, '무능한 정부를 심판하자.'라는 컨셉은 오히려 부동층을 발로 뻥 차는 것과 같았습니다.
세월호 사건 터지고 야당을 찍으려고 마음먹었던 20대~30대 중에서
'무능한 정부 심판하자'며 네거티브를 주고 받는 야당을 보며 진저리를 치면서 기권한 분들도 꽤 있습니다.
어차피 A=A'
그놈이 그놈이다라면서요.
저도 안님이 아니었으면 선거 기권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님은 적어도 A와 A' 둘 다를 초월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안님이 있기에, 조금의 희망의 불씨를 키워서 선거를 했습니다.
물론 안님이 이러한 것들을 모르셨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에 아직도 민주당이 민주당의 습을 버리지 못한 것 같아 답답하여
글을 씁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이상 여당을 비판하거나 정부를 비판해서 뭔가를 얻으려는 마음은 최소한 버릴 수 있도록
안님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을 기대해봅니다.
이젠 안님께서 네거티브에 적절히 힘있게 대처를 하되
뿌리가 단단한 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모습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안님께서 어떤 큰 그림을 그리는 차원에서 민주당과 합쳤다는 걸 알지만
그 풍파와 혼란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 !
A와 A'를 초월하는 초심을 절대 잊지 않으시길 바라오며
많이 힘드셔도 안님을 통해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여
조금 더 힘내십시오!
뚝심있고 풍파속에서 중심을 잘 잡고 계신 안님 존경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