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침몰하는 걸 확인해야 탈출을 하겠는지?
아님 같이 죽어버려서 골치 아픈 정치인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타의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싶은 것인가?
박 영선 원내대표의 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새정연의 실체.
이젠 안 철수가 탈출할 수 명분을 충분히 축적했다고 본다.
지금 탈출하지 못한다면 평생 못할 수도 있고,초심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지질한 정치인으로 역사의 한 쪽 조차 차지하지 못하고 말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 혼자만의 몰락이 아니라 ‘안 철수 현상’을 이뤄낸 민중들의 충심까지 끌고 들어가버리는 것이기에 역사적 죄인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빚을 갚을 생각이 진정 있다면 ,오히려 빚의 규모만 키우고 말 수도 있는 가능성은 가차없이 잘라가야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은,자칫 안 철수파가 생기거나 ,안 철수가 그 어느 계파로 분류되는 불행한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영선의 탈당은 김 한길의 탈당 사례를 살펴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이슈라 쉽지 않을 것이고,함께 할 동지규합이란, 실패할 게 분명한 계파정치의 재현을 필요로 하지만,백의종군 중인 안 철수의 경우엔 툭 떨어져 나올 수 있다.
관심권에서 벗어날 게 두려운가?
아니 오히려 그래야 한다고 생각진 않는지?
물론 지난한 일인 걸 모르진 않으나 ,이미 각오하지 않았던 건지?
그렇다고 썩어문드러진 ,침몰하는 새정연호의 그늘 덕을 볼 때까지 보고야 말겠다는 건 아니지 않은가?
아직도 복기 중인지?
복기가 끝났다면 서둘러 민중들에게 사죄하는 정도의 짤막한 입장 표명을 하고,
지역구 의원직 수행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능력발휘를 최대한 해야한다.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잘 하는 것이 ,할 수 없는 일에 매달려 전전긍긍하느라 ,잘 하는 일까지도 망쳐버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그리곤 반드시 돌아올 것임을 약속하고, 일정 기간 동안 정치권을 벗어나서 조망을,관망을 하면서 내공을 쌓고 구상을 해야 한다.
그야말로 외통수라 할 만한 ‘새 틀’을 확실히 짤 때까진 얼씬도 해선 안 된다.
똥파리들의 시달림도 충분히 경험했고,
노회한 능구렁이들의 사기행각에도 당할 만큼 당했다고 본다.
새로운 길에의 방향도 충분히 가늠했다고 본다.
지금이다.
그것들을 실천할 때는…
지금 못하면 평생 못하고 말지도 모른다.
우린 영웅적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영웅이 될 수 없다고 해서 시정잡배의 생을 살아야 할까?
시정잡배에 불과할지라도 ,그 자리에서 영웅적 삶을 모색하고 추구하다보면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역사적인 영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웅의 반열에 올라서서도 치졸한 행태를 보이며 주변 탓만 하는 사람은 시정잡배 만도 못한 사람으로 쓸쓸히 사라지게 될 것이다.
영웅은 시대가 만드는 것이다.
아직은 안 철수의 시기가 아니라고 보진 않는지?
신이 나선다고 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
혼란 자체를 즐기려는 민중들을 다스리거나 제도할 능력을 갖추고 기다려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될 때까진 절대 정치권 주변에도 얼씬거려선 안 된다.
잊혀질 게 두려운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힘들 때마다 더욱 절실하게 떠올릴 것이다.갈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마저 가슴 아프겠지만 외면할 수 있어야 한다.
똥파리 근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모두가 고통분담을 하겠다는 생각을 할 때까지…모두가 동참해서 짐을 지겠다고 할 때까지…
친일 매국노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자칭 보수진영의 뭉치는 힘은 실로 놀랍다.
명운이 걸린 그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라도 어긋나기 시작하면 자신들 모두의 명운이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것을 알기에 똘똘 뭉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허세까지 부려야 하기에 진영논리,지역감정 등을 동원하면서 민중들을 농락하고 있다.
그야말로 필사즉생의 의지로 정치판을 전쟁터로 만들어가는 것을 의도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민심분란을 추구하고 있는 게 안 보인단 말인가?
아직은 민중들이 덜 목말라 있다.
저들이 던지는 미끼의 맛에 취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민중들이 그것이 자신들을 잡아먹기 위한 미끼임을 모르고 있다.
처절하게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거기에서 잠시 벗어나는 게 안 철수의 책임이라고 죄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다.
모든 게 민중들 스스로의 책임이란 걸 깨닫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놀고 먹으면서 기다리라는 게 아니잖은가?
계속 살피면서 대안을 마련해가야 한다.
누군가의 사례를 베낄 생각도 해선 안 된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까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우리만의 것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숙고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목숨까지도 바쳐서 관철시키고 싶어할 만한 바람직한 ‘새 틀’을 짜가야 한다.
그래야만 빚을 말끔히 갚을 수 있다.
신이 나선다고 하더라도 아무 것도 못할 것이란 게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 때에
시건방을 떨어봐야 모두가 깨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안 철수만이 해낼 수 있는 때’는 조만간에 닥칠 수 밖에 없게 돼 있다.
떠날 때를 알고 재등장할 때를 아는 안 철수가 돼 주길,
누구보다 안 철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간절히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