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승리가 아니라 숙제를 내주셨다" 고 이번 총선결과에 대해 대표님이 말씀하셨지요
맞습니다. 맞고요 그럼 이제 이 숙제를 어떻게 풀것인가만 남았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푸실 요량이십니까 숙제를 핵심가치로 놓고본다면 결국 선택과 집중아닐까요
먼저 국민이 내준 숙제가 과연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겠지요 괜히 엉뚱한 거 붙들고 힘 빼봤자 결국 헛수고일테니까요
그럼 숙제가 과연 무엇인지를 찾는거 이건 선택의 문제겠군요
그리고 제대로 선택했다면 그 다음은 숙제에 집중해야 겠지요 사정이야 어떻든 다른 일에 바쁘게 쫓겨다니다 정작 숙제 할 시간을 놓쳐버리면 결국 숙제를 제대로 풀기 어렵겠죠 국민들이 느그럽게 그런 사정까지 다 봐줄꺼라고 여기시지는 않겠죠
대표님도 이미 충분히 숙지하고 계시겠지만 국민이 내준 숙제는 대안(해법)을 내놓을수 있는 정책정당이 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개나 소나 다 내놓을수 있는 아마추어 같은 어설픈 대안이 아니라 제대로 된 프로페셔널한 명품 대안을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여 야를 막론하고 다른 어떤 당과 경쟁해도 결코 손색없는 아니 더 나아가 퍼스트 무버와 같은 혁신적 선도자가 되라는것 아닌가요
마치 휴대폰시장밖에 없는 업계에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스티브잡스처럼 기존에 없던 전혀 새로운 대안을 바란다고도 할수있겠죠 그렇게만 된다면 대박아니겠습니까 이 바닥의 레드오션에서 그 수많은 고수들과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프레임속에 경쟁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전혀 새로운 판(블루오션)을 짜 볼 의향은 없으십니까 그럴러면 저 개인적 사견으로는 대표님은 야전지휘관 타입이 되려고 하기보다 전략가 타입을 지향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혁신기업도 R&D에 적극 투자하고 성장동력을 찾듯이 국민의 당의 성장동력도 그래야만 합니다. 학자도 두가지 타입이 있지않나요 여러 대외적 업무에 번잡한 행정가형 교수가 있고 연구위주의 교수가 있듯이 말이죠 학문적 업적에는 누가 더 유리할까요 기업도 CEO CFO CTO 등등 최고경영진의 역할분담 책임분담이 있듯이 정당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요 요는 국민의 당이 실력있는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것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것도 고만고만한 실력이 아니라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명실상부한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해야만 수권정당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렵겠죠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는 당내 인적자원이나 역량이 거대양당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니까요 그렇다고 안할수는 없는 노릇아닌가요 후발주자이니 만치 더욱 분발해야 합니다. 어쩌면 삼국지의 형세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지금의 국민의 당은 강대한 조조의 위나라도 탄탄한 손건의 오나라도 아닌 그 틈바구니에 자리잡고있는 유비의 촉나라와 같은 형국이죠 유비가 전략가(제갈량)를 영입하기위하여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는 잘 아는 사실아닙니까 그 덕분에 여러 군웅중에 삼국중에 한자리를 차지하는 반열에 까지 올랐고요 각설하고요 저는 대표님이 잘하시는 것에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대표님이 가장 자신있어하고 또 잘하시는게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대표님 자신이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대국적 차원에서 당운영에 있어서도 대표님보다 잘 할만한 자리는 그만한 인물에게 맡기시고요 대신 대표님의 역량을 집중할수 있는 그런 일을 찾아서 하셨으면 합니다 굳이 야전지휘관이 되려고 하시지는 마시구요 그런 일은 더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시고요 대신 누구도 따라올수없는 대표님의 강점을 십분 발휘할 그런 프레임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런 쪽으로 당체질을 강화해 나가시고 필요하다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씽크탱크를 운영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기업으로 치면 일종의 R&D센타 겠죠 또 앞으로 정책관련 포럼이나 운동을 주도적으로 펼쳐나가는 것도 좋을겁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실력과 철학,도덕성을 겸비한 정책통 인물들을 안팎으로 많이 구하시기 바랍니다. 꼭 당에 들어와야만 할 필요는 없겠죠 어떠한 형태든 그러한 인재들로 당안팎으로 정책적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죠 혁신기업의 특징은 대개 HW(제조플랫폼)에 역량을 집중하는게 아니라 SW(연구플랫폼)에 있지않습니까 기술로얄티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퀄컴의 경우처럼 말입니다. 애플도 정작 단순제조는 하청업체에 맡기고 대신 고급연구역량에 집중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국민의 당도 어떠한 플랫폼을 지향할지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또 애플이 사실 성공을 거둔것은 단지 아이폰이라는 특정 아이템 하나에 있지않고 그것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적 생태계(앱스토어)를 조성하고 구축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지요
구글도 마찬가지고요 안대표님도 그랬어면 합니다. 정책 몇개 히트치는 걸로 승부를 내려고 하지말고 그런 정책들이 선순환적으로 개발되어질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시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해 보지않았던 아니 어쩌면 어딘가에 쳐박혀 있었어나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그 가치를 꿰뚫어보고 새롭게 조합하고 융합하여 혁신을 창조하는 그 일을 정치계에서 실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슈로 내 거는 것은 쉽습니다. 원론적인 얘기는 사실 누구나 다 할수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이슈라는 그릇에 어떤 내용물을 담아낼수있느냐와 원론을 넘어 각론을 풀어가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거기에서 명품과 짝퉁이 구분되어지고 프로와 아마추어가 판별납니다. 여기에 있어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안대표님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숙제 잘 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안대표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정치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지금껏 다 저의 부끄러운 얘기였습니다. 주제넘은 얘기라고 치부하고 흘러넘기셔도 좋습니다. 가소로운 얘기들이라면 그냥 말끔히 잊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치경제적 창조를 달성해야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