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세대학교 입학한 17학번입니다.
고3까지만 해도 정치에 아무 관심 없던 저를, 촛불집회로 이끌었던 것은 박근혜의 무능함과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4월, 안철수 후보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sns와 인터넷에서 안철수 후보님에 대한 온갖 네거티브와 패악질을 보고도 그저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습니다. 인터넷을 끼고 사는 2030세대들은 당연히 이것에 선동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토론회에서 간철수다, mb아바타다 라는 말로 스스로를 네거티브 했다는 조롱을 받으실 때에도 스스로 무덤을 판다고밖에 생각 안했습니다.
그 무렵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1. 왜 안철수는 대선에 나왔을까? 내가 그정도 부자라면 이 거지같은 우리나라를 떠서 외국가서 편하게 살텐데.
2. 안철수는 55년 인생을 어찌 살았을까? 끊임없이 도전하고 갈망하며,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적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오셨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3.그렇다면 이 사람의 대선 공약은?
대통령이 빨리 되려는 자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공약 투성이였고(81만 공무원의 연금은 누가 내주나요?)
대한민국을 치유하기 위한 자는 대통령이 된 후를 생각하는 공약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분노합니다. 이미지 정치에 속아 눈을 감고 귀를 닫는 어떤후보의 열렬 지지자들.. 박근혜가 어찌 당선되었으며 우리가 어떤 국민적 노력으로 그를 탄핵시켰는지 잊었나봅니다 그들은.
똑똑하고 성실한 대통령을 원합니다.
이제 막 20살인 저도 그런사람을 원합니다. 제가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만약 안철수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신다면 임기를 끝마치실때쯤 저는 취업의 문앞에 서있겠네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어떻게 바뀔지 벌써부터 기대가됩니다.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사람 안철수가 너무나 좋습니다. 이제는 제 롤모델이 되셨고, 가장 존경하는 현존 인물이십니다.
이번 선거는 집단광기 vs 집단지성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국민은 국민수준에 맞는 지도자, 정부를 갖는다고 합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을 할수있는 우리 국민들을 믿습니다 저는.
5월 10일에 술을 마셔야겠네요.
너무 기뻐서 축하주를 들거나,
미래가 암담해졌다는 생각에 통곡하며 술을 퍼마시던가.
전자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