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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님은  [ 세상 누구도 듣지 못한 안철수 ‘리얼’ 스토리 『안철수 He, Story』의 저자 ] LG전자 홍보과장을 거쳐 지난 10년간 안랩(안철수연구소)에서 커뮤니케이션 팀장직을 수행하며 안철수 박사의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창구 역할을 해왔다. 또한 벤처홍보포럼 의장, 벤처홍보네트워크 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했는데, 특히 벤처홍보네트워크에서는 무료 세미나 및 실전 교육 등을 통해 열악한 벤처기업의 홍보마케팅 업무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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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사가 안정되고 미래가 보장된 의대 교수,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미지의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역사의 시작을 내딛던 당시로 돌아가 봅니다.

 

혹자는 결과로 쉽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라면 안철수 박사와 같은 선택을 당시에 할 수 있었겠습니까?

 

어떤 이는 안철수 박사가 해군 대위 제대 후 당시 단국대에서 복직을 받아주지 않아 백신연구소를 설립한 것처럼 허위 왜곡 비방하는 인간쓰레기 짓을 하기도 합니다. 안철수는 27세라는 당시 최연소 의학박사에다가 단국대 의대 최연소 학과장까지 맡은 전도유망한 청년 의사였습니다. 의사를 하려면 단국대 의대는 물론 어느 대학 의대 교수든 의사든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는 대학마다 의대 설립이 많았고 의사를 원하는 병원이 많았던 시기입니다. 아무리 안철수 헐뜯기 위해 혈안이라고 하더라도 거두절미 왜곡해 안철수 박사를 허위 비방하는 행태는 유치하고 추악한 행태입니다.

 

그렇다면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현 안랩) 설립 전 안철수 박사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1988년 V3 무료 백신 개발 후 안철수 박사는 혼자서 의대 공부와 백신 개발을 동시에 해야 했습니다. 무려 7년 동안을 낮에는 의사, 밤에는 백신 개발을 계속해 왔습니다. 백신은 아무런 보상이 없는 사회 공헌이었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80년대 민주화 투사가 아니라고 비난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사회와 역사에 기여하는 방법이 오직 짱돌들고 화염병던지는 일만 있습니까? 안철수 박사는 의대 시절에 컴퓨터 무료 백신 개발 배포는 물론 서울 구로동 등 무료 의료 봉사, 산간오지 무의촌 진료 활동 등 의대생으로 여러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단지 외눈박이 열등감으로 안철수 박사의 사회공헌을 애써 무시하는 비겁한 짓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는 혼자서 백신 개발, 테스터, 기술지원, 고객지원 등 일당백의 일을 해야 했습니다. 1994년, 그는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컴퓨터 바이러스와 백신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당시 참고 자료도 조언해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안철수 박사 혼자 뿐이었습니다. 혼자 부딪히고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습니다. 혼자 깨지며 뒹굴며 하나하나 터득해가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그렇게 홀로 컴퓨터 바이러스와 처절하게 싸우면서 만든 백신으로 인해 그 당시 사용자들은 예루살렘, 미켈란젤로 등 컴퓨터 바이러스가 출몰할 때 마다 무료로 치료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PC통신에서 V3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사용자들이 넘쳤습니다. 안철수는 PC통신에선 영웅이었습니다. V3 백신은 구세주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 속에 안철수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의사도 무료 백신도 둘 다 계속 다할 수는 없었습니다. 의사의사 의대 교수로서 후배 학생까지 받아야 했던 시기였기에 밤에는 무료 백신 개발에 몰두한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버려야 했습니다.

 

해군 대위 제대 후 의대 교수 발령을 앞둔 시점에 안철수 박사는 전보다 더한 책임을 안고 학생들과 후배 교수들을 챙기며 의학을 연구할 것인지, 아니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연구해 안전한 사이버 환경에 매진하며 사회 공익에 헌신할 것인지 선택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오래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는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안정적인 의사 및 의대 교수직을 버리고 백신 프로그램 개발자의 길을 가겠다는 결심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안철수는 당시 결혼해 딸 아이도 둔 가장이었습니다.  과연 당신이 안철수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안정된 의사를 버리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아무도 하지 않는 백신연구의 길을 갈 수 있었을까요?

 

안철수의사2.jpg

 

안철수는 자신의 편안한 삶 보다는 사회가 더 소중했습니다.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었고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시밭길이라고 선택했습니다. 대개 사람들은 안정적인 일을 선택하지, 안철수와 같이 무모한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안철수는 안전지대에 머물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사회에 대한 무한한 공헌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토록 오래 힘들게 공부해 얻었던 의대 교수로서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안철수가 두려움이 없었던 것도 아닙니다. 아내와 딸 아이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두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당장 돈벌이도 안되는 일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수입으로 살아야 했고 가장인 안철수는 돈도 안되는 무료백신 개발 배포, 즉 사회공헌에만 아내가 벌어다 준 돈까지 쏟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는 밀려오는 공포 앞에 그래도 긍정적으로 되는 쪽으로 생각했습니다. 혼잣말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인간이 이뤄낼 수 있는 '하나의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994년 7월, 안철수 박사는 비영리법인 형태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설립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 소스와 자료를 모두 무상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기업과 정부기관을 상대로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V3 백신으로 돈벌겠다는 것이 아니라 안철수 박사는 오로지 사회에 무료 백신을 배포해 유지하는 공익연구소 개념이었습니다.

 

'아니, 공짜라면서 연구소가 왜 필요합니까?"

 

컴퓨터 바이러스를 막는 백신 개발은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가는 길이라 믿었던 안철수 박사와 기존 대기업과 정부기관 기득권 결정권자들의 생각에는 간극이 너무 컸습니다. 너무나 차가운 반응에 안철수는 시작부터 난관이었습니다. 한숨이 절로 나올 만큼 주위 반응은 차갑고 안철수의 꿈은 시작조차 못할 것만 같았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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