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사람은 유독 명품을 좋아하는 것 같다.
경기가 불황인데도 명품은 없어서 못 판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명품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명품은 아주 좋아한다.
명장의 솜씨로 한 땀 한 땀 공들여 만든 아름다운 작품으로써의 명품은
보통 사람이 상상하는 이상으로 이 세상을 풍요롭게하며 삶에 기쁨을 준다.
경제적인 논리로만 무장 된 사람들에게는 비 효율적으로 보이고 어리섞어 보이기까지
하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실제로 보기도 힘들지만 명품 가방이나 옷 엑세서리 등 그림으로만 보아도 아주 아름답다.
보통 사람들이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명품은 아마도 책이나 음악이 아닐까 한다.
요줌은 명품 음악을 아주 쉽게 들을 수 있다. 물론 아주 좋은 연주자가 연주하는
현장에가서 보고 듣는 것이 진짜 명품이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매체를 통해서 듣는 것도
좋다.
좋은 책이나 좋은 음악이 없는 세상을 생각하여 보라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런 세상을 누가 살기 좋은 세상이라 하겠는가?
베에토벤이나 모짜르트조차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
고흐같은 사람도 아주 괴로운 인생을 살았다.
이 세상은 가치 판단에 있어 언제나 서툴다.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약싹빠른 사람들은 이런 풍조를 이용하여 한 목 챙기고 졸부로 행세를 한다.
신당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다.
명품 정치를 하시길 바란다.
명품이라고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인 이 나라의 슬픈 백성들에게
정치라도 명품 정치를 선물해 주면 어떨까?
키치 페키지 정치가 너무나 힘든 야당 정치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인 줄 안다.
서로 불신과 원망에 사로잡혀 멱살 드잡이 질을 하면서 하는 적대적 상황에서
하나라도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써온 것 이해 한다.
그러나 이제 여당도 품격있는 정치, 새정치를 한다고 하니 한 번 믿어보고
이제 싸구려 물품 페키지로 묶어 거래하는 정치는 그만 두면 좋겠다.
한 품목이라도 정말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시대가 변하여도 그 가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빛나는 고려청자같은 명품으로 빚어 내면 어떨까?
여야가 함께 힘을 합하여 이런 명품을 만들어 내면 세계역사에 길이 빛날 멋진 일이 아닌가?
이야말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 아닐까?
우리 나라는 국민성이 근면하고 훌륭한 면이 많다.
역사적으로도 세계 역사에 견주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유산이 많은 이유일 것이다.
이제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하여 이런 명품 정치를 보여 주면 좋겠다.
그리고 빛나는 한국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데 앞장서 주면 좋겠다.
선거는 초등학교 반장 선거 정도로 하면 좋겠다.
내 기억으로는 누가 반장이 돼도 반장 때문에 크게 잘못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선거 과정에서 좀 삐지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원수지는 일은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이고 각 단체의 수장이 되겠다는 사람들이 수준이 초등학생보다
못하다면 안 되지 않은가?
3류 4류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일류가 되는 일은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 하루를 변하지 않고 똑같이 한다면
그런 사람의 미래는 영원히 3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오늘 하나를 고치고, 또 오늘 하나를 고치면서 나가면 언젠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류가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무가 하루 하루 자라는 것을 볼 수는 없지만 10년 20년 후에는 자란 것을 아는 것과 같다.
정부와 여당이 진정성을 알아주든지 몰라주든지 뚜벅뚜벅 명품 정치의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 산처럼 듬직한 모습으로 자라있을 것이다.
이런 길을 향해서 간다면 나는 얼마든지 기다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