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아무것도 모르는 저같은 사람도, 지금의 한국 상황과 대선이 맞물려서, 후보들과 그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누가 돼든 박근혜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그리 절실하진 않아도, 안철수의 정책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드네? 그정도였습니다. "안철수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는 주장을 해 오던 문재인씨의 그동안 발언이 부당하고 느껴오던 차, 며칠 전 유튜브에 올라온 SBS 대선 토론 및에 저의 그 불만을 댓글로 남겨 놓은 후 며칠 동안 지금까지 그 댓글상에서 약 서너명의 정치 박사 분들께 질타를 받았습니다. 100개가 넘도록 리플을 주고 받으며, 나중엔 저도 혼란스러워지더군요...."안철수가 이렇게 나쁜 놈이었나....?"하고요. "안철수 편드는 현재 언론에 이용당하지 말고 안철수와 문재인의 정치 행적과 팩트를 정확히 알아보고 판단하라"는 댓글을 본 후, 다시 한번 현재 언론과 이분들의 행적, 정책을 체크해 봅니다. 그치만....아무리 봐도 지금의 언론이 딱히 안철수를 편드는 거 같지도, 문재인의 정치 행적이 안철수보다 그리 깨끗하지도, 또 그의 정책이 안보다 딱히 좋아 보이지도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현재 인터넷에서 비정상적으로 도배하다시피 쏟아지는 안에 대한 비방글이나, 안철수를 지지하거나 문재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발언 한줄만 써도, 정치 전문가다 싶을 정도로 정치 판세에 박학한 네티즌들이 저질스런 비난이 섞인 공격으로 아귀같이 달려들어, 이제는 댓글을 쓰는 것도 조심스러워진 이 상황에서, 지금 누가 언론을 이용하고 누가 이용당하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뉴스에서 "벌어진 양강 구도" 보도를 봤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인터넷에서는, 안철수를 비방하는 오만가지 댓글이, 몇천명의 추천과 함께 달립니다. '그래,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세상은 완전할 순 없구나"라는 신앙인으로서의 서글픔과, 아무 힘없는 나를 마주 대하는 이 무기력한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십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안철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겠습니다. 네거티브가, 언론이, 여론조사가, 맨파워가 아니라, 가장 깨끗한, 가장 자격있는, 가장 정직했던 후보가 이기게 해 달라고, 착한 사람들의 손을 들어주시는 신의 존재와 공의를 이 대선에서 보여주시기를,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하겠습니다.